대통령실,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에 "대통령이 먹는 음식, 100% 안전"(종합)

by권오석 기자
2023.09.04 17:16:06

이도운 대변인 "尹 직접 가서 먹는다는 건 100% 안전하단 의미"
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서도 ''경제'' 강조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4일 “대통령이 노량진수산시장이나 부산 자갈치시장에 직접 가서 (수산물을) 먹는다는 건 수산물이 100% 안전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우리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위축될 것을 우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의 언급으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구매한 우리 수산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먹는 음식은 안전성 100%라고 말할 수 있다. 경호처 검식관들이 조금이라도 위험할 가능성이 있으면 대통령이 먹지 않도록 조치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참모들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함께 오찬을 했다. 지난 7월 27일에는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면서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었다.

이 대변인은 노량진수상시장의 매출이 늘었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가짜 뉴스, 비과학적인 괴담에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시민 정신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추켜세웠다.



다만 수산물 소비만 강조하다보니 농·축산물 분야는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을 만나 “수산물 시장이 좀 어려울 수 있어서 메시지가 집중된 측면이 있다”면서 “추석이 다가오고 있으니 축산물 등 소비를 진작할 여러 방안을 정부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 열고 정기국회 상황 및 주요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의 보고 받으며 산업 동향, 수출입 동향, 물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아울러 향후 예정된 대통령 및 총리의 해외순방에서도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또 내일 출발하는 순방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제라고 했다”며 “정상회의에서 안보를 굳건히 다지는 것은 시장을 넓히고 외국과의 산업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5~11일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차례로 방문해 아세안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