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한 정명석의 女들…동성 간 성행위도” JMS 또 충격 폭로

by이선영 기자
2023.03.17 19:06:22

18년 JMS 신도의 폭로 “직접 눈으로 봤다”
“정명석 선택 받으면 결혼 못해…욕구를 같은 女에 푸는 것”
“어린 女 신도들에 가벼운 스킨십 이상 하는 경우도”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명석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78)의 실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가 파장을 일으키며 곳곳에서 관련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 신도의 충격적인 추가 폭로가 나왔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사진=넷플릭스)
16일 유튜브 채널 ‘잼뱅TV’에 공개된 영상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여성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자신이 18년간 JMS 신도였다가 지난해 탈퇴했다며 “고등학생 때 가족 중 한 명이 먼저 입교해서 저도 덩달아 입교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정명석은 ‘예수님을 깨닫고 산속에서 70일간 금식 기도하고 수련을 거쳐서 사명 받았다’고 얘기한다”며 “예수님 말씀을 전해준다고 신도들을 세뇌한다. 신도들도 결국 (정명석을) 예수님 이후에 나타난 ‘재림주’, ‘메시아’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수많은 사람이 세뇌당하는 것에 대해 “지금도 내부 사정을 모르는 신도들은 ‘우리가 정상적인 교회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JMS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정명석은 신도들에게 ‘미디어 절대 보지 마라’라는 공지를 내린다”며 “신도들은 그의 말을 법이라고 생각하고 따른다. 미디어를 차단하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이 ‘세뇌됐구나’라고 느낀 포인트에 대해 “‘군중심리’”라고 답했다. 그는 “학벌 좋고 멋있는 사람도 믿고 따르는데 ‘이 사람이 메시아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며 “처음 회의감으로 탈교에 대한 고민을 할 때쯤 ‘내가 심판을 받지 않을까?’, ‘지옥에 가지 않을까?’ 그런 두려움이 생기더라”고도 고백했다.

A씨는 지난 3일 공개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JMS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들에 대해 “우선 그 안에서는 그게 잘못된 건지 모르는 신도들이 많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일과 눈으로 직접 본 일들만 말씀드리겠다”며 “처음에는 간부급이 되는 여성 지도자가 저의 몸을 만진다거나 동성들끼리 가볍게 스킨십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스킨십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여성들끼리, 그러니까 동성 간에 성행위를 하는 부분을 제가 직접 눈으로 봤고 외국인의 경우에는 그 수위가 너무 높아서 직접 보고서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다만 저도 그때 당시에는 세뇌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보고, 직접 당하면서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그럼 동성애와 관련해서는 해당 여성 간부의 특정 취향이냐,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그걸 하는 거냐”고 묻자 A씨는 “보통 여성 간부 지도자들은 결혼할 수 없다. JMS 교단에서는 이성 친구 자체를 만나지 못하게 통제시킨다”며 “정명석의 선택을 받은 여성들은 결혼하지 못 하니까 욕구를 여성들한테 풀게 되고, 보통은 좀 어린 여성 신도들에게 가벼운 스킨십 그 이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A씨는 진행자의 “‘나는 신이다’에 등장한, 정명석에게 소위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특정 행위를 하게 된 여성분들은 지금도 피해 사실을 진심으로 모르고 계시겠다”는 말에 “그렇다, 모르고 있다”며 “보통 어린 나이에 입교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만약 추찹한 성행위를 하더라도 그건 ‘메시아가 하는 거니까 당연하다’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정명석을 믿고 따르는 여성 간부가 (피해 여성에 대해) 2차 가해를 하는 부분도 있다”며 “‘정명석에게 보낼 거니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요청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PD는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JMS 성범죄에 대한 묘사가 선정적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당시 그는 “실제 수위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방송에서 다뤘던 것들 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주 심각한 성 착취나 성 학대에 관한 내용도 많이 있었다. 저희 팀도 촬영을 한번 갔다 오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일주일 동안 앓아눕기도 했다”고 답했다.

JMS는 정명석이 만든 종교 단체다. 정명석은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혐의로 정명석은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