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탄 K-푸드, 수출 효자 상품으로"…5년간 2배로 키운다
by김은비 기자
2023.02.23 15:34:22
농식품부, K푸드+ 수출확대 전략 발표
콜드체인 마련하고 가공식품 개발에 380억 지원
푸드테크·그린바이오 1000억 펀드 조성·육성
''UAE 수출'' 스마트팜, 해외 본격 수출 시동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최근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를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신선·가공식품 주요 수출 품목을 늘리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푸드테크·그린바이오·스마트팜 등 신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농산업 수출을 현재 2배 수준인 23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 발족식’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푸드테크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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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 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전략’을 보고했다. 농산업 관련 수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8%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118억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농산업 수출이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수출액 규모를 135억달러로 키우고 2027년에는 230억달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신선식품 물량을 대폭 늘인다. 신선도 관리를 위해 수출통합조직을 운영한다. 주요 신선식품 수출 품목을 딸기·파프리카·버섯 등 12개에서 2027년까지 20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또 고품질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항구에서 최종 소비지까지 농산물에 적합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를 확립하고, 수출 유망 신품종을 육성한다.
가공식품 수출기업의 경우 경영안정 및 품질제고를 지원한다. 원료·원자재 운영자금 으로 4584억원을 지원하고, 금리를 2~3%포인트 인하해주는 우수 수출기업의 비중을 45%에서 55%로 확대한다. 환변동 리스크에 대응하도록 수출보험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엔저 등으로 환변동 부담이 큰 일본시장 수출업체 대상으로 보험 자부담을 올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올해 380억원 규모의 식품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유기농·국제우수농산물인증(Global GAP)·할랄·코셔 등 수출에 필요한 국제 인증 취득 비용도 업체당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미국·일본·중국 중심의 기존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수출시장도 더욱 확대한다. 수출 증가율과 실적, 현지 진출여건 등을 고려해 △독일 △영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8개 국을 최우선 전략국으로 선정하고 국제 식품박람회 참가 및 바이어 매칭을 지원한다.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도 집중한다.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과 식물기반식품 제조기술, 친환경식품 포장기술 10대 핵심 분야를 정해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을 해 품질을 차별화 하고, 2027년까지 전용펀드를 1000억 원 이상 조성한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종자, 미생물, 동물용 의약품, 곤충, 천연물, 식품 등 6개 분야를 거점으로 육성하고 올해 1184억 원의 R&D 예산을 투자한다. 역시 2027년까지 1000억 원의 펀드 조성해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국내 스마트팜도 본격적으로 수출 기반을 마련한다. 스마트팜 분야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총 56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MOU를 제·개정하고 농업 R&D 협력 등을 통해 ‘사막형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한다. 또 중동, 호주,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스마트팜 시범 온실을 조성하고 이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민간 자본을 활용한 스마트농업 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수출융자 등 전용자금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농식품부는 지난 1월 출범한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통해 수출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업계 애로를 해소해 줄 예정이다. 또 농식품부 내 ‘K푸드+ 금융·투자 지원단’을 통해 자금이 수출업체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농식품부 직원 모두가 해외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2027년까지 수출 규모를 230억 달러까지 늘려 대한민국 수출 효자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