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디자인 경영 강화 의지 재확인

by남궁민관 기자
2022.10.13 15:57:40

디자인센터 리뉴얼 축하연 직접 참석…임직원 격려
지난해 9월 신설, KAIST 교수 배상민 센터장 지휘 중
배 센터장 공들여 영입·KAIST 투자 등 디자인 경영 의지 거듭 확인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디자인 경영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배상민 롯데디자인경영센터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사무실 확장 리뉴얼 공사를 마친 현장에 신 회장이 방문한 사실을 알렸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삼고초려 끝에 배상민 센터장을 영입하고 올해 8월 배 센터장이 교수로 겸직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산·학 협력에도 팔을 걷어붙이는 등 센터와 디자인 경영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8층에 자리한 롯데디자인경영센터는 최근 사무실 확장 리뉴얼을 작업을 마무리했다. 신 회장 등 경영진은 이를 축하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날 직접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디자인경영센터를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배상민 센터장 인스타그램 캡처)
신 회장과 센터 직원들이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한 배 센터장은 “롯데디자인경영센터 확장이사. 회장님. 부회장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롭게, 이롭게! 롯데디자인경영센터 화이팅!”이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해시태그에 신 회장과 함께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덧붙여 있어 현장에 함께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해 9월 롯데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당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였던 배 센터장을 전격 영입했다. 롯데그룹 전반에 걸쳐 디자인 관련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영입이다. 배 센터장을 영입하기 위해 신 회장이 여러차례에 걸친 설득했다는 과정이 알려지면서 재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신 회장은 배 센터장의 영입을 계기로 올해 2월 이광형 KAIST 총장과 면담을 가졌고,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8월에는 140억원을 투자해 ‘롯데-KAIST R&D(연구개발)센터’와 ‘롯데-KAIST 디자인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롯데와 KAIST 간 산·학 협력을 통해 그룹의 미래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디자인경영센터는 5개 팀, 3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 재개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재개발’ 등 롯데그룹 내 중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 자체 디자인뿐만 아니라 HQ와 계열사 디자인 조직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디자인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모든 계열사와 디자인 기준점과 공감대를 형성해 폭넓은 사업영역을 아우르는 롯데의 통일된 디자인 철학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