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관심 '블루보틀' 커피계 애플로 불리는 까닭은?

by김용운 기자
2017.11.09 14:38:46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 방한
2002년 미국 샌프란치스코 차고에서 창업
48시간 이내 로스팅 원두 사용 핸드드립으로 커피 내려

블루보틀 매장(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_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의 브라이언 미한 최고경영자(CEO)가 9일 방한하면서 국내에서도 블루보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루보틀은 2002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창업한 커피 회사다. 커피 머신 대신 핸드 드립으로 느리게 내려주는 커피와 파란색 병모양의 독특한 상호가 입소문을 타면서 일약 미국 커피 업계의 기린아로 성장했다.

블루보틀은 로스팅된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사용했으며 손님에게 주문을 받는 즉시 원두를 저울에 달고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렸다. 메뉴도 8가지 정도로 단순화 했고 매장 내부 인테리어 또한 흰색바탕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러한 블루보틀의 전략은 마치 애플이 스마트폰을 내면서 보여준 혁신과도 닮았다고 해서 블루보틀은 커피계의 애플로 평가받으며 사세를 확장했다. 덕분에 브랜드 가치도 높아졌고 구글과 모건스탠리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불과 50여개 매장을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네슬레가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약 4억 2500만달러(약 4800억원)에 사들이며 인수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당시 카미요 그레코 JP모건 글로벌 컨슈머 부문 대표는 “블루보틀을 가는 건 단순한 카페에 가는 게 아니라 예술가의 스튜디오를 가는 것과 같다”며 “네슬레에는 모든 게 있지만 프리미엄, 그리고 마니아들을 유혹할 만한 틈새 브랜드가 없다”고 네슬레의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브라이언 마한 CEO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한국에 블루보틀을 오픈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1년반 전부터 한국 업계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