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작년 영업익 4183억…전년비 25.8%↑

by하지나 기자
2024.02.02 17:28:06

매출액 4.6조..전년 수준 유지
"수익성 제품 선별 공급, 판매가 인상"
건설기계, 북미·유럽 매출 13%↑
엔진사업, 이익률 두자릿수 달성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수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건설기계 사업의 시장 지위 강화와 견조한 수요에 따른 엔진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년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현지 맞춤형 제품과 지역 시장별로 수익성 높은 제품을 선별해 공급하고 판매가 인상을 통해 영업이익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사업을 살펴보면 북미·유럽 시장의 매출 신장이 신흥 및 한국, 중국 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 노력과 판매가 인상을 통해 28.5% 성장했다.

북미·유럽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12.8% 증가했고, 건설기계 사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신흥시장은 아시아 지역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2.9% 줄었고, 중국 시장은 부동산 침체 영향이 계속되며 전년대비 매출이 55.3% 감소했다.



엔진사업 부문은 발전기, 산업용, 방산 등 사외 엔진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9% 늘어난 1조1616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조정기를 거쳐 연말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를 5조200억원, 영업이익은 4450억원으로 수립했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2023년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10원으로 결의했으며, 총 배당액 규모는 220억원이다. 또한 56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안건을 결의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포함하면 총 780억 원으로 지난해 배당액 479억 원과 대비해 63% 큰 폭으로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딜러망을 확대해 견고한 수익을 지속하겠다”라며 “수익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