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세대교체”…최현만 용퇴(종합)

by최훈길 기자
2023.10.23 15:16:47

부회장·사장·부사장 승진 인사 발표
과감한 세대교체, 성과·전문성 고려
창업 공신 최현만 회장, 고문 맡기로
증권 부회장에 김미섭 사장 승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과감한 세대교체와 2기 전문경영인 체제 시작을 알렸다.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도 현직에서 물러난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이 이같은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이번 인사에는 부회장 승진(김미섭·허선호·이정호·이준용·김재식), 사장 승진(전경남·김영환·김평규), 부사장 승진(안인성·박경수·구용덕·김남기·윤주영·조성식) 인사가 포함됐다. 신임 등기이사는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냈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했다. 이정호 부회장은 홍콩법인 CEO로 미래에셋증권(006800)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투자, 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향후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했고, 효율적인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그동안 미래에셋은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그동안 구축해 온 인재 범위 내에서 비전과 역량을 갖춘 리더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승진 인사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기본 인사 원칙인 성과와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은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 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은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를 받는다. 고문으로 위촉돼 그룹의 장기 성장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예정이다. 최현만 회장도 일선에서는 물러나 경영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박현주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이라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부회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사장 △허선호 사장 △이정호 사장(홍콩법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사장 △스와럽 모한티 사장(Swarup Mohanty·인도법인)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사장

◇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전경남 부사장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영환 부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김평규 부사장

◇부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안인성 전무 △박경수 전무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용덕 전무 △김남기 전무 △윤주영 전무(Global X Japan)

[미래에셋생명] △조성식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