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 온다…들썩이는 아이폰 수혜주

by안혜신 기자
2022.08.25 16:22:14

LG이노텍 4.8%, 비에이치 4.3% 나란히 급등
애플 9월7일 신제품 출시 예고 기대감
"아이폰 부품 업체 실적 추정치 상향세 이어질 것"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4 공개를 예고하면서 수혜주도 들썩이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인 LG이노텍(011070)은 전 거래일 대비 4.75%(1만5500원) 오른 3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090460) 역시 전날보다 4.33%(1200원) 상승한 2만8900원을 기록했다.

이날 LG이노텍 주가 상승은 테슬라와 1조원 규모 카메라 모듈 공급 협의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애플이 내달 7일 아이폰14 공개를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간밤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는데, 스페셜 이벤트는 다음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매년 9월께 신형 아이폰을 소개했다. 따라서 올해는 6.1인치 일반, 6.7인치 맥스,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 등 총 4가지 ‘아이폰14’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주가는 지난달 이후 쭉 내리막을 그렸다. 지난달 19일 애플이 경기 침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고용과 지출 등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소식이 전해진 당일에만 4.78% 미끄러졌다. 이후 전날까지 5.5% 미끄러졌다. 비에이치 역시 지난달 19일 2.54%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아이폰14 초도 물량을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이 기록했던 8200만대 대비 15% 늘어난 9300만대로 예상했다. 애플 긴축 경영 예고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4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계적으로 7억대의 아이폰 교체를 고려하는 대기 수요를 예상한다”면서 “중국 유통업체 및 소매업체의 아이폰14 주문량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폰14 모델 중 가장 고가 모델인 프로 시리즈 판매비중이 역대 최초로 전체 물량의 6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또한 아이폰 부품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LG이노텍(80%), 비에이치(70%)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017억원으로 전년비 26.6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비에이치 역시 올해 전년비 112.66% 증가한 15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 스마트폰 중 하반기 출하 전망이 유일하게 상향되고 적수가 없는 제품은 아이폰”이라면서 “향후 아이폰 부품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