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바이든 등장으로 리더십 가진 미국이 돌아왔다”(상보)

by김영환 기자
2021.06.30 15:27:45

文대통령,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서
“바이든, 외교나 인간적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극찬
“헌법기관장들도 외교 활동 더욱 적극적으로 해달라”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각자 영역에서 대외 외교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0분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유럽 국가의 경우 국왕이나 대통령, 총리가 외교 활동을 분담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주요 헌법기관장들 간의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박 대변인은 “간담회는 국무총리의 취임을 축하하고 정상외교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국민 통합을 위한 방역, 경제, 민생과 관련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G7 정상회의 경험에 비출 때 바이든은 외교나 인간적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면서 “바이든의 등장으로 G7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전 G7이나 G20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의장 성명으로 대체한 것과 달리 논의와 합의가 수월해져서 리더십 가진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자회의에 참석해보면 우리의 고민을 다른 국가들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가짜뉴스 대응, 코로나 불평등 극복, 학력격차 해소, 돌봄문제 대응, 디지털로 인한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야 공정한 전환이 될 수 있으냐는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외국 방문을 하거나 한국을 방문한 외국 의원들을 만나보면 코로나 방역에 대한 문의가 많고 우리 국격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최근 방문한 체코에서 원전 건설 협의를 했는데 배터리공장 설립 요청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싱가포르와 영상회의를 했는데 방역 우수국임에도 싱가포르보다 큰 한국에서 법원이 셧다운 없이 운영되는 것을 궁금해 했다” 고 말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의 성과를 보고하고 “순방 성과가 우리 국민과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게 하겠다”고 했고 이호승 정책실장은 “방역과 경제와 관련된 보고 후 코로나 위기에 대응해 경제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선도형 경제 도약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