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기반 코인 ICO 열풍..스트라티스/앤트쉐어 뒤 이을 차세대 코인은?

by최성근 기자
2017.07.14 17:14:12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는 암호화 화폐. 가상화폐시장과 스테이터스, 뱅코 등 대형 코인 ICO가 상장직후 실질적인 가격상승의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물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코인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코인경제 대표격으로 불리는 ICO는 새 가상화폐가 초기 투자금을 받고 해당 코인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주식을 코인으로 받는 개념이다. 주식시장에서 IPO를 통해 투자 받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형 ICO는 무제한으로 펀딩을 모금하거나 마감 없이 자금을 끌어 모은 후 부족한 퍼포먼스와 활동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ICO를 참고해 참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 네버다이 코인, 게임산업과 연관된 코인

게임분야는 이미 10년 전이라는 오랜 시간 가상화폐를 가장 빨리 도입해 사용하고 있던 분야다. 이미 게임머니는 수십억에 달하는 규모로 발전했고 게임크레딧, 모바일고, 퍼스트블러드 등 게임관련 코인들이 탄탄한 게임커뮤니티와 유저를 바탕으로 ICO를 성공적으로 마감하는 추세다.

이들 코인은 ICO 이후 500~80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게임 관련 코인의 잠재력을 국내 시장에서 입증한 바 있다.

게임관련 ICO로 주목받는 것은 ‘네버다이’다. 최근 네버다이는 시가 총액 11억 달러의 ICO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기네스북에도 가장 고가에 거래된 게임아이템으로 등록되어 있는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게임에서 사용될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

네버다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의 게임을 위한 수익창출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코인이며 10년간 가상현실게임을 개발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기반의 개발력이 있는 개발사가 진행하는 ICO 라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손꼽힌다.

■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카이버 네트워크’

빗섬을 비롯해 거래소들의 해킹으로 시끄러운 요즘,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소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니즈를 반영해 이더리움의 개발자이자 파운더인 비탈릭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유명해진 카이버 네트워크 코인은 원화와 같은 실물화폐를 굳이 거지치 않더라도 정해진 환율비율로 환전과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로 거래소에 등록하거나 로그인 하지 않아도 자체 개발하는 스마트컨트렉트가 탑재된 지갑을 통해 거래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량 매도 매수의 니즈는 현재의 거래소가 필요하겠지만, 카이버네트워크가 타겟하는 대상은 대부분의 일반인들의 거래인 알트코인간의 거래다.

중앙식 거래소를 이용해야 하는 현재로서는 700여개나 되는 모든 알트코인이 거래소에 등록 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카이버네트워크의 백서에 따르면 이렇게 불편하고도 위험한 상황을 블록체인기술로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알트코인간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스마트컨트랙트 개발자가 포진해있는 카이버네트워크의 미래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달여간 가상화폐시장의 시총이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8월 1일에 논의중인 비트코인의 하드포크 가능성과 세그윗 논쟁으로인해 더욱 암호화화폐 시장의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급증해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ICO의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ICO들이 실제 사업을 운영해보지 않은 스타트업 레벨이라는 것을 잘 고려해두고, 가능하면 입증된 경력의 개발진이나 그전에 실제 관련사업을 운영해온 개발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인 ICO 코인선별에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