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제친 카뱅 모바일 앱..양적·질적 이용자수 1위
by이승현 기자
2019.08.22 14:37:10
월 사용자 수, 6월부터 국민銀 넘어 1위 유지
앱 설치기기도 가장 많아.."간편이체·모임통장 등 효과"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규모 면에서 시중은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뱅킹 분야에선 국내 1위임이 수치로 확인됐다.
22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카뱅 모바일 앱의 월 사용자 수(MAU)는 지난 6월 585만9831명으로 기존 1위인 KB국민은행 앱 ‘스타뱅킹’의 581만4286명을 넘어섰다. 카뱅 앱의 7월 MAU는 609만1216명으로 586만4064명인 국민은행과의 격차를 벌렸다. MAU는 한 달간 해당 모바일 앱의 실제 사용자를 보여준다.
이와 관련, 카뱅 모바일 앱을 설치한 기기는 지난 4월부터 전체 은행 앱 가운데 가장 많았다. 카뱅 앱 설치 모바일 기기수는 4월 22일 기준 769만9300대로 KB국민은행의 768만4685대를 넘어섰다.
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 10일 기준 총 880만7230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국민은행 스타뱅킹 807만1989대 △NH농협은행 스마트뱅킹 759만9007대 △신한은행 ‘쏠’ 679만2332대 순이다.
특히 카뱅 앱 설치 기기는 연 5% 금리 특판예금 등을 내건 지난달 22~28일 ‘1000만 고객 달성기념 이벤트’ 기간에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카뱅 앱 설치 기기는 하루 평균 2만4946대로 집계됐다. 다른 시중은행의 이 기간 일평균 설치기기 대수는 1만~2만대였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예금과 적금 등 이벤트 특성상 천만위크 일주일전부터 신규 설치기기 수가 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중은행 앱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카뱅 앱을 중복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뱅 앱은 다운로드 받은 모바일 기기는 물론 실제 사용자 수도 가장 많다. 양적·질적 모두 모바일 뱅킹 앱 1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카뱅 관계자는 “서비스 편의성이 높은 게 장점”이라며 “간편이체와 모임통장 등의 상품이 사용자수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카뱅은 모바일 등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20~30대가 주요 고객이다. 지난달 기준 카뱅 모바일 앱 사용자 중 10~30대 비중은 64.7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