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코데즈컴바인 이상 급등에 닷새째 상승

by박형수 기자
2016.03.14 15:26:22

코데즈컴바인, 시총 4.4조…지수 영향력 3.4포인트 ↑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 하락에도 지수 상승 마감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데즈컴바인이 이상 급등 현상을 이어가면서 코스닥 지수가 닷새째 상승했다. 장 중 한때 696.11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포인트(0.27%) 오른 691.05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시가총액 4조4011억원에 달하는 코데즈컴바인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은 영향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 204조원 가운데 2.15% 비중을 차지하는 코데즈컴바인이 급등하면서 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3.43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지수가 1.88포인트 오른 것을 고려하면 코데즈컴바인의 급등이 미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 대규모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코데즈컴바인이 급등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수 왜곡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 투자가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345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사흘 만에 ‘사자’로 전환한 외국인은 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이틀째 ‘팔자’를 외치며 34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2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코데즈컴바인을 포함한 섬유·의류 업종이 24.28% 올랐고 종이·목재(1.79%) 인터넷(1.06%) 일반전기전자(0.58%) 업종 등이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4.12%) 통신서비스(-1.75%) 의료·정밀기기(-0.95%)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하락했다. 메디톡스(086900) 코미팜(041960) 바이로메드(084990) 케어젠(21437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로엔(016170) 파라다이스(034230) GS홈쇼핑(028150) 등도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 CJ E&M 등은 올랐다.

개별 종목 가운데 영백씨엠(193250) 심엔터테인먼트(204630)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영백씨엠은 이날 최대주주인 홍순일 외 2인이 보유 주식 107만6944주를 와이제이엠엔터테인먼트 외 4인에게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심엔터테인먼트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설이 나오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룽투코리아(060240)는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 ‘검과 마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큐렉소(060280)는 자회사인 TSI가 인공관절 수술로봇 신제품을 미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NEW(160550)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6880만주, 거래대금은 2조6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586개 종목이 내렸고 8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