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클라우드 기반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상보)

by양효석 기자
2011.01.28 17:55:02

올해 무선매출 증가폭, 유선매출 감소보다 클 전망
데이터 트래픽 폭증 대비 추가 주파수 확보 필요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KT는 올해 클라우드 기반의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관련사업 매출실적을 가시화해, 통신사업이 성장정체라는 고정관념을 깰 것이라고 강조했다.

KT(030200) 가치경영실장(CFO) 김연학 전무는 28일 `2010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매출목표는 20조5000억원"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또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4와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이 수익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의 마케팅비용은 대당 13만원인데 비해, 아이폰 가입자중 5만5000원 이상 정액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70%에 달한다는 것. 계산대로 라면 약 2∼3개월 이면 마케팅비용을 회수하고, 다른 단말기에 비해 빨리 수익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전무는 "아이폰 뿐 아니라 이에 버금가는 고가 스마트폰들이 작년말부터 많이 판매되어 수익성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베가폰 가입자중 5만5000원 이상 정액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75%, 디자이어는 7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KT의 5만5000원 이상 정액요금제 가입자 전체 비중은 작년 3분기 34%, 4분기 40%에서 올해 1분기 60%로 증가했다.

다만, 김 전무는 "KT는 아이폰 뿐 아니라 보조금이 많은 일반폰도 팔고 있어 아이폰의 수익성을 갉아먹기도 하며, 최근 신규고객 모집비용을 줄었지만 고객케어(관리) 강화차원에서 간접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또 "KT는 유선전화사업 매출하락, 무선 데이터트래픽 폭증 따른 투자비 증가, 통신재판매(MVNO) 등 다양한 경쟁자 증가로 인한 요금경쟁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 전무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데이터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3W(WCDMA·와이브로·와이파이) + LTE(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펼치고, 가능하다면 추가 주파수도 확보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