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공모가 1.6만원…희망밴드 하단도 못미쳐
by안혜신 기자
2022.07.18 14:34:13
13~14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14.43대 1 그쳐
희망밴드 2만~2.3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3~14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3000원이었지만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해져 수요예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와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Human naive Fab antibody library)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원천 기술인 SAFA 기술과 차별성 있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 이 두가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다양한 구조의 지속형 신약 후보 및 이중결합 항체를 제작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 뿐이며 국내에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우수 인력 유치에도 활용한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약개발의 연구속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 한다는 약속을 지켜 투자자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