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비서관 인사 단행…감사원장은 두달째 '공석 중'

by이정현 기자
2021.08.24 16:24:44

24일 시민참여비서관에 의원실 비서관 출신 승진 발령
신남방·신북방에 김정회, 국토교통비서관에 김이탁 비서관 내정
두 달째 공석 감사원장 인사는 감감무소식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에 의원시절 비서관 출신인 강권찬(47) 기획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승진 기용하며 측근 인사를 전진배치했다. 아울러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김정회(50)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국토교통비서관에 김이탁(52)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강권찬 신임 시민참여비서관(왼쪽부터), 김정회 신임 신남방신북방비서관, 김이탁 신임 국토교통비서관(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같은 비서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들 비서관은 25일 자로 정식 발령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신임 비서관들은 청와대와 부처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인사들로서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관련 분야에서 주요 현안들을 파악하고 다루어 온 바, 앞으로 각 비서관실에 부여된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 기대했다.

강 신임 시민참여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의원시절부터 함께해온 측근 인사다. 문재인 정부 초기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과 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전임인 이기헌 비서관이 지난 7월31일 민정비서관으로 발령한 후 공석이었던 시민참여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임기말을 맞아 측근 인사를 국정운영에 기용하며 권력누수를 방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신임 신남방·신북방비서관(행시 37회)은 산업통상자원부 미주통상과장, 자동차조선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 자원산업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역임했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은 8월5일 전임인 여한구 비서관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교체 성격의 김 신임 국토교통비서관(행시 36회)은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 주택정비과장, 주택건설공급과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정책기획관,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최재형 전 원장의 사퇴 후 두 달째 공석인 감사원장 인사는 이번에도 빠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감사원장 임명과 관련해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는 업무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적임자 임명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