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기관 '매물폭탄'에 이틀째 후퇴

by김기훈 기자
2015.03.10 15:13:41

전일대비 1.16% 내린 621.99로 마감
CCTV·中 국적주 동반 상승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물폭탄을 맞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일에 이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짙게 나타났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7포인트(1.16%) 내린 621.99로 마감했다. 3포인트 남짓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할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시간이 갈수록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결국 1% 넘게 밀린 채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853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903억원어치의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가 3.5% 넘게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디지털콘텐츠와 인터넷, IT 소프트웨어/서비스, 제약,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통신방송서비스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출판매체복제와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 정보기기, 운송장비부품, 오락문화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대장주 다음카카오(035720)가 2.8%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068270) 역시 복제약 시장 진출 선언에도 3% 넘게 떨어졌다. 동서(026960)와 메디톡스(086900) CJ E&M(130960) 이오테크닉스(039030)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 내츄럴엔도텍(168330) 서울반도체(046890) 한국토지신탁(034830) 등도 내렸다.

이에 반해 파라다이스(034230)는 2% 남짓 올랐고, 컴투스(078340)와 SK브로드밴드(033630) 로엔(016170) 원익IPS(030530) 포스코 ICT(022100) OCI머티리얼즈(036490) 등은 올랐다.



여야가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관련 법안을 다시 처리하기로 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테라셈(182690)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ITX시큐리티(099520) 코콤(015710) 아이디스(143160) 등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전후로 중국 국적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웨이포트(900130)와 중국원양자원(900050) 차이나하오란(900090) 등이 일제히 올랐다.

JYP Ent.(03590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12% 넘게 급등했고, 서울옥션(063170)도 지난 9일 경매에서 역대 최고 1분기 경매 성과를 기록하며 10% 점프했다.

매일유업(005990)은 중국 분유 수출에 대한 기대감에 6.5% 올랐고, 키이스트(054780) 역시 중국 시장 공략 전망을 바탕으로 5%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8933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5억6020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23개를 포함한 3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비롯해 659개 종목이 내렸다. 4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