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4.03.20 19:14:43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내 북한 창구 역할을 해왔던 도쿄(東京)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20일 도쿄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가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 마루나카 홀딩스에 22억1000만엔(약 232억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조총련 건물과 토지는 지난해 10월 2차 경매에서 50억1000만엔을 써낸 몽골 법인에 낙찰됐으나 증명서류 미비로 지난해 12월 도쿄 지방법원이 매각 불허 결정을 내렸다.
도쿄 지방법원은 마루나카의 입찰 서류를 검토해 오는 24일 매각을 허가할지 결정한다. 매각 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조총련은 중앙본부 건물에서 퇴거할 가능성이 높다.
마루나카 측이 일찌감치 조총련에 편의를 제공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총련은 이에 대해 “민사집행법과 판례를 무시한 부당한 판결”이라며 법원이 매각을 최종 승인할 경우 불복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은 북한과 일본이 국교를 맺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양측의 유일한 소통로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