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차이나비전 추가 인수..엔터테인먼트 강화

by염지현 기자
2014.03.12 16:46:2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비전 미디어그룹 주식을 추가 인수한다.

알리바바는 차이나비전 지분 인수에 8억달러(약 8600억원)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차이나비전 지분 인수는 구주 및 신주매입 방식으로 이뤄지며 대금은 총 62억4000홍콩달러(약 8600억원)다. 주당 가격은 지난 2월24일 종가에서 20.63% 할인된 0.5 홍콩달러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알리바바의 차이나비전 보유지분은 60%로 높아진다.

차이나비전은 드라마, 영화 제작을 주로 하는 종합 문화·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지난해 중국에서 9250만달러 수익을 거두며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 ‘신 서유기:서유항마편’이 차이나비전 작품이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우리는 차이나비전과 함께 알리바바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FT는 알리바바가 그동안 중국 1위 인터넷 기업 텐센트나 최대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엔터테인먼트 및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집계된 인터넷 동영상 시청자가 4억 명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갖고 있지만 알리바바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안으로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알리바바는 부족한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보완한 후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에도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기업 ‘시아미’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