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공공기관 안전혁신 리더십 교육…"CEO 안전의식 강화"

by공지유 기자
2021.12.16 15:08:27

한전 등 안전관리 ''미흡'' 33개 기관 대상 교육 실시
안도걸 차관 "CEO 역할 중요"…내년 모든 공공기관 교육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평가에서 주의·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한국전력공사(015760) 등 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안전혁신 교육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월 16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건설현장 보유 「공공기관 CEO 안전혁신 리더십 교육」’에서 시상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기재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달 22일부터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평가 후속조치에 따라 33개 공공기관 경영진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다섯 차례의 안전혁신 리더십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진행된 마지막 교육에는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 앞서 사전행사로는 안전등급 우수 평가를 받은 6개 기관과 미흡 기관 중 신속한 개선과제를 이행한 4개 기관 등 총 13개 기관에 대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 수여식이 열렸다.

우수기관 사례를 보면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지난 2019년 7월부터 안전혁신학교를 개설한 뒤 안전관리 이론 및 실습과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결과 최근 3년간 중대재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열악한 중·소규모 건설현장 1200개소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를 중대재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신규 채용자 안전모 색상 구분 제도’를 도입해 시행했다.



안 차관은 “공공기관의 중대 산재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을 보유한 CEO의 안전관리에 대한 역할과 전사적 안전경영체계구축 및 건설현장에서의 안전관리 강화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5년 간 공공기관의 사고 사망자 대다수인 87.4%가 건설발주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대부분 공공기관이 안전역량이 잘 구축된 반면 최일선 작업현장까지는 100%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CEO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미흡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안전혁신 리더십 교육을 내년부터는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산재 사고사망 발생에 취약한 건설현장을 다수 보유한 공공기관에 대해 상시 감독체계로 공정별 실시간 안전관리 상황판(안전신호등)을 도로공사에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