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정치적 타살' 주장에 하태경 "망발"

by이세현 기자
2021.06.30 15:25:49

"최재형이 문제가 많으면 감사원장 임명 당시엔 왜 찬양만"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여권 일각에서 ‘김재윤 전 의원의 사망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란 주장을 내는 것에 대해 “망발이 시작됐다”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윤의 죽음이 최재형에 의한 정치적 타살? 송영길 대표님, 민주당 ‘내로남불’ 사과 다시 하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리 혐의로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은 사안을 두고 뒤늦게 정치적 타살을 운운한 것”이라며 “심각한 법치부정이자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최 전 원장을 ‘법관의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온 법조인’이라 극찬했다”며 “당시 민주당도 대변인 논평을 내고 최 전 원장이 ‘법조계 내외에서 매우 합리적이며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분’이라고 칭송했다. 김 전 의원 판결 이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그런데 이제 와서 최 전 원장이 판사 시절 잘못된 판결로 사람을 죽였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내편일때는 한없이 극찬하더니 남이 되면 정당한 판결까지 타살이라 강변하는 궤변이 세상에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외 언론에도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소개됐으면 최소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아니면 내로남불이 민주당의 DNA에 각인이라도 된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김재윤 전 의원을 추모하며 “서울예술실용학교 총장의 횡령 사건이 갑자기 야당 의원 뇌물수수죄로 둔갑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의 재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본 것까지 유죄로 뒤집고 실형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 전 의원이 1심부터 무죄가 아니었는데 ‘최재형 책임론’을 거론한 것은 과도한 좌표 찍기라는 지적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