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소현 기자
2019.01.08 12:11:53
"환경 규제 강화..중국·유럽 도심에 트럭 진입 금지"
"2030년 흑자전환 확실"..이르면 2025년도 가능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소현 기자]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상용차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현대차는 2025년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훈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간담회에서 “수소트럭에 집중하겠다”며 “승용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트럭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물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환경 규제 탓에 중국과 유럽 등에서 도심에 트럭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승용 위주로 수소전기차를 개발했는데 환경 규제로 인해 상용차가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술개발 초기에는 승용차에 집중했지만,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비롯해 환경 규제가 강해지는 틈을 공략해 상용차 부문을 키워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상용차에서 전기차보다 수소전기차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트럭이 경쟁력 있다”며 “트럭은 장거리를 많이 뛰는데 전기차는 배터리를 많이 실어야 하지만, 수소전기차는 탱크를 크게 실으면 돼 가격 면에서 배터리보다 연료전지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로 수소전기차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김 상무는 “유럽 등에서 이산화탄소 연비규제가 굉장히 심해지고 있다”며 “환경 규제를 맞추려면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용의 경우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응할 수 있고, 트럭이나 버스의 경우 수소전기차가 굉장히 유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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