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7.12.21 15:16:07
펍지주식회사, 21일 업데이트 위한 서버점검 실시
신규 사막맵 미라마 추가..킬캠·리플레이 등 도입
안정적 서버 운용·부정프로그램 예방조치 등 관심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PC온라인 최고 인기게임으로 등극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마침내 정식 버전으로 출시된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유료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 전세계적으로 배틀로얄 게임 붐을 일으킨 지 약 9개월 만이다.
21일 개발사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 1.0 버전 업데이트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라이브 서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버 점검은 스팀과 카카오게임즈의 PC방 서비스 모두 동시에 진행된다. 펍지는 최대한 이날 오후 4시까지 서버 점검을 완료한다는 목표지만 워낙 대규모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만큼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떨어진 100명의 이용자가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다.
게임 개발사 블루홀의 실험적 프로젝트였던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뒤 예상밖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스팀 유료 테스트인 얼리억세스 버전은 전세계적으로 2500만장이 판매됐고, 동시접속자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지난 11월 중순 국내 PC방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해 온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밀어냈으며 현재 스팀과 카카오게임즈의 PC방 전용서비스를 포함해 PC방 점유율 30%를 기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는 유사게임이 등장했고, 국내에서도 넵튠(217270) 등 게임사들이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정식 버전인 1.0 버전에는 신규 사막 맵 ‘미라마’가 추가될 예정이다. 미라마는 모래 협곡과 분구, 마른 식물, 유전시설 등 황폐한 사막 지역의 특징을 세밀하게 구현한 맵이다. 미라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신규 차량 및 무기를 활용해 지형과 구조물에 따라 새로운 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0 버전에서는 버튼 하나로 지형지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볼팅’ 액션으로 한층 전략적인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 새로 선보이는 ‘데스캠’ 기능은 자신이 어떻게 처치됐는지, ‘리플레이’ 기능은 자신의 경기를 돌아보며 플레이를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화면에 어지럽게 배치돼있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우측 상단과 좌측 하단으로 이동시켜 한층 보기 편하게 정리된다.
이용자들은 특히 1.0 버전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은 얼리억세스 버전이기 때문에 서버 불안정 등의 문제를 이용자들이 어느 정도 감수했지만 정식버전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정프로그램 이용자들을 일컫는 ‘핵’ 문제 해결 여부도 관심사다. 펍지 관계자는 “핵 차단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정식버전 출시 이후에도 강경 대응하고, 게임 최적화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홀이 배틀그라운드를 주축으로 하는 독립법인 펍지주식회사를 지난 9월 설립했고, 향후 펍지가 국가별 지사 설립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와 e스포츠 등 IP(지식재산권) 확대에 나설 계획인 만큼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은 필수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가격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3만2000원으로 동일하며 기존 구매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지난 14일 엑스박스원(Xbox One) 프리뷰 프로그램으로 출시된 콘솔 버전은 이번 업데이트에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