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5.08.19 17:04:24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후원기업에 대해 소득세·법인세 등을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IOC 및 올림픽 관련 세금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바흐 위원장의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통상 올림픽을 치를 때 선수단과 IOC 관계자, 외국 투자기업 등 대회 참가자에게 법인세·소득세 등 조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게 관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6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자 ‘2015년 세법개정안’에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외국법인과 비거주자에 소득세·법인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박 대통령은 또 IOC 등 국제스포츠계에 한국인이 많이 진출해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바흐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화답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더 나아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을 접견한 건 2013년 11월과 작년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2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박2일 일정으로 이날 방한했다.
이날 접견에는 구닐라 린드버그 2018평창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장, 크리스토프 드 케퍼 IOC 사무총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