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느껴보세요" 뷰티 힘주는 지그재그…성수동에 떴다[르포]

by한전진 기자
2025.04.11 15:01:54

2030 여성 몰린 성수 ‘뷰티 페스타'' 팝업
"고객 경험 극대화" 첫 뷰티 오프라인 행사
섀도우, 단백질 셰이크 단독 론칭 제품 ''눈길''
"직잭뷰티 MZ 취향 저격…뷰티 외연 확대"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11일 지그재그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11일 서울시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XYZ의 지그재그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핑크색 배경으로 꾸며진 매장 입구에서는 오전부터 20·30여성들이 줄을 늘어서며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니 ‘에스쁘아’, ‘에크멀’, ‘무지개맨션’, ‘에뛰드’, ‘달바’ 등 뷰티 브랜드 부스가 알차게 들어차 있다. 부스 직원은 방문객에게 체험을 권유하며 저마다 제품을 홍보하는데 분주했다. 매장은 벚꽃을 구경하러 온 2030 커플부터 인근 회사원,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까지 북적거리며 활기를 띠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11일부터 13일까지 2030세대의 패뷰(패션·뷰티) 성지 성수동에서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뷰티 페스타는 지그재그의 뷰티 전문관 ‘직잭뷰티’의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이다. 올해는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여는 온라인 행사에 맞춰 팝업스토어도 동시에 진행한다.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가 오프라인에서 뷰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오전 매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매장 관계자 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들도 많았다. (사진=한전진 기자)
매장 안은 마치 ‘작은 뷰티월드’ 같았다. 뷰티 체험 프로그램과 브랜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총 17개의 부스가 있다. 나만의 아름다움을 완성하라(BE YOU TIFUL)는 콘셉트로 퍼스널 컬러존, 피부 타입 진단존, 샘플 체험존 등 총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대표적으로 체험존에서는 피부 톤에 따른 섀도우 컬러를 확인하고 자신만의 파우치를 직접 꾸며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매장 내 QR로 지그재그 앱(애플리케이션)설치 후 각 부스 추천 상품을 모두 등록하면 파우치 세트를 제공한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지그재그 단독 론칭 제품이었다. 프로틴 브랜드 ‘얌얌프로띵’은 파우치형 단백질 셰이크 2종을 이번 행사를 통해 첫 공개했다. 색조 브랜드 ‘무지개맨션’은 원앤온리 섀도우 제품의 지그재그 단독 컬러를 선보였다. 부스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각 부스에서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지그재그 앱에서 상품을 등록해 구매하는 식이다. 말 그대로 ‘뷰티 전시장’인 셈이다.

색조 브랜드 ‘무지개맨션’은 원앤온리 섀도우 제품의 지그재그 단독 컬러를 선보였다. (사진=한전진 기자)
지그재그가 오프라인에서 뷰티 행사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에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팝업에서 제품을 체험하게 하고 구매는 앱을 통해 유도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접점을 모두 공략하는 셈이다. 특히 뷰티 제품은 발색, 향, 사용감 등 실제 사용 후기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 때문에 체험 중심의 오프라인 공간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그재그는 뷰티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대비 137%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0대 거래액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존의 플랫폼 주 소비층이 20·30세대에서 10대로 확대한 결과라고 지그재그는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22년 4월 문을 연 직잭뷰티의 입점 브랜드 수도 지난해 2400여개로 전년보다 840여개 늘었다. 출시 초기 200여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 증가한 수치다.

지그재그는 이번 팝업 행사를 계기로 뷰티 사업 외연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직잭뷰티는 1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뷰티 플랫폼”이라며 “이번 팝업은 고객 반응과 브랜드 파트너사의 니즈를 직접 확인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젤리통에서 샘플들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스쿠핑 이벤트도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