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가 없어"...여섯달 째 중기 경기 '악화'
by노희준 기자
2024.07.22 16:01:43
IBK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5월 98.18 기록
전월대비 0.12p↓ 10개월째 하락
중소제조업 가동률, 중소기업 취업자수, 내수판매 실적 SBHI 등 감소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기업 경기가 여섯달 째 나빠지고 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과 취업자 수, 내수판매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당분간 경기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22일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IBK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5월 98.1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은 둔화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했을 뿐더러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달 째 100을 밑돌았다.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국내 중소기업 경기 대표성이 높은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 및 출하지수, 가동률, 소매판매액지수 등 8가지 지표를 이용해 만든 경기동행종합지수에서 장기추세를 제거해 만든다. 지수작성 기준일인 2015년 1월을 기준으로 순환변동치가 100보다 높으면 현재 중소기업 경기가 중소기업 경기 장기추세보다 좋고, 100보다 낮으면 장기추세보다 나쁘다는 의미다. 결국 중소기업 현재 경기는 지난해 11월 이후 위축국면에 진입해 여섯달 째 나빠졌다는 얘기다.
경기동행종합지수 구성지표를 보면 중소기업 제조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02%씩 상승했다. 수입액도 0.05% 늘었다.
반면 중소제조업 가동률, 중소기업 취업자 수, 내수판매 실적 SBHI(경기예측지수) 등은 감소했다. 중소기업 출하지수가 전월대비 0.01% 하락했고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0.04% 줄었다. 내수판매 실적 SBHI도 같은 기간 0.05% 빠졌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내수판매 및 소매판매액지수를 통해 확인되는 내수부진과 중소기업 출하지수 및 중소제조업 가동률을 통해 확인되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 위축과 불확실성 확대 등이 중소기업 경기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02%, 중소제조업 가동률도 0.04% 각각 하락했다.
통계청의 중소기업 취업자 수(1~299인)는 5월 2575만 6000명으로 전월보다 22만 3000명 늘어났다. 다만 경기동행종합지수 구성지표의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실제 취업자 수 증감이 아니라 계절 조정한 수치를 3개월 이동평균해 증가율을 구하기 때문에 실제 취업자 수 방향과는 다를 수 있다.
걱정스러운 점은 중소기업 경기가 당분간 악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향후 중소기업 경기는 5월 중소기업 경기동행종합지수 및 순환변동치를 기준으로 볼 때 내수부진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경기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