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25일 비대위 선출..8월 전당대회 잠정 확정

by하지나 기자
2017.05.23 11:13:03

당무위서 중앙위 명부 확정..별도 의총없이 중앙위서 비대위 임명
유력후보 주승용 고사에 비대위원장 '원점검토'

국민의당 김동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왼쪽 두번째)가 2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2차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위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은 오는 25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8월 전당대회를 여는 것으로 잠정 확정했다.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전했다.

특히 그동안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이날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원점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고민했지만 대선패배의 책임이 있는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설 차례는 아닌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진짜 위로는 비가 올 때 우산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면서 “당원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중앙위 전에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원총회는 별도로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김동철 원내대표가 전방위적으로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위 30분 전에 당무위에서 간담회 형태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중앙위가 끝나면 곧바로 당무위를 소집해서 중앙위 결과를 추인하고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비대위워장 후보군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 후보군) 언급이 전혀 없었다. 어떤 분이 해야된다는 것도 전혀 없었다”면서 “원내외 망라해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 수석대변인은 “다음 전당대회는 혁신형 비대위원장이든, 관리형 비대위원장이든 2~3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8월 정도에 치루기로 거의 확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