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판매 `순항`…기아車 `쾌속질주`[TV]

by신재웅 기자
2011.04.01 19:01:10

[이데일리 신재웅 기자] 지난달에도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판매 호조는 이어졌습니다. 특히 쌍용차와 한국GM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 실적, 신재웅 기자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달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쾌속질주를 이어갔습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6100대, 해외에서 17만8537대를 판매했는데요.

K5, 쏘렌토, 모닝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9.8% 증가했습니다.

특히 해외판매 17만대 중 국내에서 생산된 물량이 10만 1천대로, 기아차의 국내 생산이 수출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아차는 이로써 지난 2005년 누적 수출 500만대 이후 6년 만에 누적 수출 1천만대를 달성했습니다.


[기자] 네, 기아자동차의 선전에는 못 미치지만 현대자동차(005380)도 비교적 무난한 성적을 내놨습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32만4000대로 지난해대비 1.7% 늘었습니다.

국내에서 6만2013대, 해외에서 26만2946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각각 4.6%와 1% 증가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노조의 조업 거부 등 울산 1공장의 조업 차질로 해외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해외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네, 쌍용자동차(003620)도 신차 효과로 판매 호조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쌍용차는 지난 달 국내에서 4677대, 해외에서 5713대 등 총 1만390대를 팔아 3년만에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82% 늘어난 규모입니다.

코란도C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렉스턴과 액티언스포츠 등 기존 SUV 차종들이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면서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3년여만에 월간 최대판매를 기록하면서 새 주인을 맞은 쌍용자동차의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네. 대우라는 이름을 떼어 버린 한국GM도 `쉐보레 효과`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1만 2265대, 해외에서 5만 5287대를 팔며 총 6만 7천여대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만 지난해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쉐보레`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 3월 한 달간 1년 전보다 12% 줄어든 2만 245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습니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23% 늘었지만 내수는 41%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부 주요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조업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올들어 활발하게 신차를 내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르노삼성은 신차 출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