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 사적 관계’ 명예훼손 혐의 인정한 ‘최서원 조카’ 장시호
by김형환 기자
2024.06.28 18:20:50
지인에 ‘검사와 사적 관계’ 허위사실 말한 혐의
공수처, 검사 고발 관련 장시호 참고인 조사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가 당시 특검팀 검사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9일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장씨를 소환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수사팀이던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와 사적 관계를 맺고 지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지인에게 말한 혐의를 받는다.
이같은 내용은 유튜브 채 널 ‘뉴탐사’ 등을 통해 퍼져나갔고, 김 차장검사는 지난달 10일 강진구 뉴탐사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 장씨를 추가 고소했다.
김 차장검사는 장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뒤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너무 큰 거짓과 너무 나쁜 말을 지어냈다”, “인정받고 싶어서 검사님이 매일 저와 통화하고 만나는 것처럼 말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장씨와 재판 진술 내용 등을 두고 뒷거래했다는 혐의로 김 차장검사를 수사 중에 있다. 공수처는 장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