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API 센드버드, 화상회의 플랫폼 리니어허브 인수

by김현아 기자
2020.04.28 13:09:42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 간 첫 인수합병 사례 발생
“센드버드 보이스와 비디오 API 접목, 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8년 6월 20일 이데일리전략포럼 중 이데일리TV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사진 왼쪽)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김종갑) 멤버사 간 첫 인수합병(M&A) 사례가 탄생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기업용 채팅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사 센드버드(대표 김동신)가 엔터프라이즈 화상회의 플랫폼 라운디 개발사 리니어허브(대표 김성혁)를 4월 초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니어허브의 핵심 기술 및 엔지니어링 인력은 센드버드로 흡수됐다. 두 회사는 2016년부터 본투글로벌센터의 멤버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리니어허브는 화상회의 플랫폼 라운디를 개발한 곳이다. 라운디는 회의가 끝나면 회의 동영상, 회의록 등 회의 관련 모든 정보를 협업 이력으로 제공하며 화상 회의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만이 아닌 지식기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리니어허브는 세계적인 IT 전문 매체 미국의 레드헤링(Red Herring Magazine)이 선정하는 레드헤링 글로벌 100대 기술 벤처기업(Red Herring Global: Finalists)에 선정된 바 있다.

센드버드는 기업용 채팅 및 메시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모바일과 웹서비스에 채팅 및 메시징 기능을 연동할 수 있는 채팅 API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현재 레딧(Reddit), 야후 스포츠(Yahoo! Sports), 고젝(Gojek), 버진 모바일(Virgin Mobile)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센드버드는 최근에 론칭한 센드버드 콜(SendBird Calls)의 보이스(Voice)와 비디오(Video) API를 향상시키는데 리니어허브의 핵심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앱 커뮤니케이션 시장 리더로서 관련 분야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메시징 기술과 마찬가지로 음성 및 비디오 엔지니어링이 잘 이뤄지려면 고도화된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며 “리니어허브가 수년에 걸쳐 쌓아온 전문 기술로 센드버드의 음성 및 비디오 API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혁 리니어허브 대표는 “리니어허브는 세계 최고의 채팅 및 메시징 기술을 개발한 센드버드에 동급 최고의 음성 및 비디오 기능을 제공해 서비스를 더욱더 차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리니어허브가 센드버드와 공통의 목표를 향해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센터 멤버사 간 인수합병이 발생해 사업의 다양화와 다각화 등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합병한 기업들이 시너지를 일으킨 케이스가 많은데다 이런 긍정적인 사례는 스타트업에서 도드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크고 더욱 강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유망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술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나갈 수 있도록 △유망기술 전문기업 발굴 △글로벌 지향 교육·훈련 △해외진출 가교역할 △해외 진출 지속가능 전문 컨설팅 △입주공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필요한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투자유치, PR 등에 대해 내부 전문가들이 1차적으로 진단하고 2차적으로 외부 민간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실질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9월 개소 이후 2019년 12월까지 지원기업에 투자유치 연계한 금액은 5935.5억원에 달하며 컨설팅 건수는 총 1만1724건에 이른다. 해외 법인설립 79건, 해외 사업계약·제휴 395건, 해외 특허·상표출원 648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