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패션위크 수놓은 인텔 "IT, 패션을 입다"
by정시내 기자
2015.11.09 16:11:43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패션의 결합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웨어러블 기술이 정교해짐에 따라, 단순히 불빛이 반짝이는 의상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첨단 IT 기술에 힘입어 신체와 옷의 상호 작용까지 가능하게 하는 웨어러블 패션의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게 된 것이다.
인텔은 지난 9월 30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웨어 업체인 크로맷(Chromat)과 손잡고 ‘뉴욕 패션위크 2016 S/S 콜렉션(NYFW)’에서 인텔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날 뜨거운 관심 속에 공개된 3D 프린터 기반 아드레날린 드레스(Adrenaline Dress)와 에어로 스포츠 브라(Areo Sports Bra)에는 인텔의 초소형 저전력 인텔 큐리® 모듈TM (Intel® CurieTM)이 탑재됐다.
이 두 의상은 생체 모방(Biomimicry) 개념이 적용된 것으로, 인텔의 정교한 웨어러블 기술과 크로맷 베카 맥카렌(Becca McCharen) 디자이너의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웨어러블 기술이 패션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콜라보레이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드레날린 드레스(Adrenaline Dress) 안쪽에 부착된 센서는 착용자의 아드레날린, 체온, 호흡, 땀, 스트레스 등 신체 변화를 수집해, 일정 수준 이상의 아드레날린이 감지되면 드레스의 디자인을 변형시킨다. 즉 옷이 사람의 감정 및 신체 변화를 표현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텔 큐리 모듈과 형상기억합금 기술이 융합되어, 마치 착용자의 감각이 연장된 것처럼 매끄러운 움직임을 구현해낸 것이다.
| 에어로 스포츠 브라(Areo Sports B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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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맷 에어로 브라(Areo Sports Bra)는 온도 조절 기능에 특화된 스포츠 브라 제품으로, LED도 내장했다.
운동 중에는 체온이 올라가는 원리를 활용해 이 옷을 착용하고 운동을 하게 되면 옷이 신체 변화를 감지해 통풍구가 열리게 된다. 원단에 적용된 미세한 공기구멍의 크기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며 신체 온도를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세 일데니즈(Ayse Ildeniz) 인텔 뉴 디바이스 그룹 비즈니스 개발 및 전략 부사장은 “인텔은 주요 패션 브랜드들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제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라며, “보다 향상된 인텔 큐리 모듈은 패션과 기술을 하나로 융합하는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데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올해 1월 ‘세계 가전 박람회(CES)’에서 인텔 큐리 모듈을 발표한 이래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켜주고, 소비자들이 착용하고 싶은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하기 위해 패션, 운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현재 인텔이 협력 중인 주요 업체는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 파슬 그룹(Fossil Group), 오클리(Oakely), 룩소티카 그룹(Luxottica Group), 태그호이어(TAG Heuer),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