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11.04.19 19:32:39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올해 안에 적어도 25조 원의 부동산 PF 대출 만기가 돌아옵니다. 이 중에는 10대 건설사 주력 사업장의 PF도 포함돼 있어 많은 건설회사들이 대규모 차환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최소 25조원에 달하는 PF 대출이 만기를 맞을 예정입니다.
한기평이 지난해 6월 추정한 금융권 PF 대출 규모는 총 75조원.
이중 60%는 만기가 1년 이내로, 남은 8개월여 동안 수많은 건설사들이 만기연장 협상으로 진통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이중에는 단일 사업장 규모가 5000억원을 웃도는 10대 건설사의 주력 사업현장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5700억원 규모 GS건설(006360)의 청진동 상업용건물 사업장이 올 11월, 6150억원 규모 롯데건설의 독산동 업무시설 사업장이 올 11월에 만기를 맞습니다.
또 SK(003600)건설은 오는 6월 판교 사업장 관련 1330억원의 PF 대출금을 차환, 또는 연기해야 하고 9월에도 부산 오륙도 2300억원과 수원 1080억원의 만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두산건설(011160)은 11월에 대출잔액 5700억원의 일산 탄현동 주삭복합사업 PF 만기를 맞고, 두산중공업(034020)도 내달초 4100억원의 서울숲 아파트 PF를 갚아야 합니다.
문제는 이들 사업장 대부분이 토지를 매입한 뒤 수년째 이자만 물고 있다는 점입니다.
재무상태가 비교적 우량한 10대 건설사들의 PF는 대부분 차환 방식으로 만기를 연장할 가능 성이 높지만, 유동성 리스크를 키우면서 위기상황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