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11.23 15:15: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23일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조문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했다.
이에 대해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시간 만에 입장 번복”이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전 씨의 사망 소식을 “자연사”라고 표현하며 “1979년 12·12 쿠데타에 맞서다 숨진 군인들과 1980년 5·17 쿠데타와 5·18 학살에 대하여 저항권을 행사하다 숨진 시민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문은)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 일정을 보고,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씨가 5·18 관련 사과하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는 질문에도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그분과 관련해서 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후보 공보실은 같은 날 오후 “전직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윤 후보는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여론의 부정적 기류가 흐르자 조문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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