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공급과잉 우려에도 물류센서 성장세 지속”
by김소연 기자
2021.11.18 14:36:24
''물류센터 산업에 던지는 3가지 질문'' 발간
물류센터 수요 지속 증가…물류산업 호황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물류센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공급 과잉 우려에도 물류센터의 성장세는 지속돼 전례없는 호황기를 누릴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 증가하는 물류 수요와 연도별 물류센터 신규 등록 추이 (사진=삼정KP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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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위기인가? 기회인가?: 물류센터 산업에 던지는 3가지 질문)에 따르면 2020년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33억7000만 박스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18.4% 증가한 7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신규 등록 물류센터 수도 2018년 254개에서 2020년 720개로 대폭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가 온라인 시장으로 진입하며 나타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물류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었으며, 이커머스의 급속 성장도 물류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최근 업계에서 자사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하는 1PL 물류 체계에서 벗어나 제3의 물류 전문 기업에게 물류 사업을 이관하는 3PL(Third Party Logistics, 3자 물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류산업 또한 함께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산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산업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공급과잉 △집중 분포 △시설 전환의 우려가 나오지만 여전히 수요와 공급측면에서 봤을 때 수요의 증가가 더 클 것이란 판단이다. 향후 수요의 증가는 공급 증가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센터 수요는 비대면 소비 패턴 고착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D2C(Direct to Consumer) 트렌드의 부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중 분포는 물류센터 인허가 규제 강화에 따라 지역이 점점 다 변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물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 식품배송 업체들이 새벽배송 등 신선식품 유통망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물류센터의 지역 분산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의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며, 각 유통사들은 식품을 신선하고 빠르게 배송하기 위한 출하 경쟁을 펼치고 있어 저온창고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 최근 콜드체인 의약품 시장의 약진도 저온창고의 수요를 유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려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물류센터 입지 조건과 최적의 운영방안을 찾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물류산업 트렌드에 어떻게 기민하게 대응할 것인지와 차별화된 공급방법에 대한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 기업부동산 서비스 전문팀 서광덕 상무는 “과거와는 다르게 신규 진입형, 공유 경제형, 다크 스토어형 등 다양한 산업의 플레이어가 물류시장에 진입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섹터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단순 경쟁만이 아닌 필요에 따라 기업 간 협력적 경쟁 관계를 의미하는 ‘코피티션(Cooperation+Competition)’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근 물류센터의 입지가 점점 더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까운 미래에는 기존에 우리가 중요시하던 교통의 접근성과 저렴한 땅값, 풍부한 인력 등의 입지 조건의 문제가 기술적으로 해결될 여지가 있다”며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물류센터와 결합시켜 물류센터의 디지털 자동화에 노력한다면 최적의 입지 조건을 넘어 물류센터의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