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종교시설 1곳당 50만원씩 재난지원금 지급

by정재훈 기자
2020.11.27 15:26:03

안승남 시장 ″방역협조에 감사…관련 조례 마련″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구리시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방역에 적극 나서준 지역 내 종교단체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경기 구리시는 지난 26일 열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교시설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7월 안승남 시장과 지역 종교지도자들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앞서 시는 안승남 시장이 주관해 지난 7월 8일, 9일, 16일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대응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목회자들과 ‘구리시 기독교간담회’를 가졌다.

시에 따르면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지역 내 종교시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운영 제한 행정명령 조치 등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지만 비영리법인·단체로 분류돼 소상공인 지원 및 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에 대한 위기 대처에 적극 협조해 준 종교시설에 대한 지원을 추진했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지원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자체적으로 구리시 재난관리기금 운용 관리 조례에 종교시설 지원 근거를 마련해 조례개정을 추진한 끝에 종교단체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금은 시설당 50만 원으로 구리사랑카드로 지급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우편, 팩스 등 비대면 방식으로 신청하면 된다.

안승남 시장은 “종교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늘 죄송했다”며 “충분치는 않지만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끝까지 방역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