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진통 겪는 조선업계, 특허출원도 3년전 절반 수준↓
by박진환 기자
2018.09.13 13:57:01
지난해 조선분야 특허출원 1833건 2014년比 50% ↓
현대·삼성·대우조선 등 빅3 특허출원도 3분의1 수준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선업계가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절벽으로 구조조정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허출원도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조선 분야의 특허출원은 지난해 1833건으로 2014년 3692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은 2014년 2558건에서 지난해 961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 조선 3사의 특허출원 감소세는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상반기 287건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관련 특허출원은 각각 252건과 251건으로 2014년의 27%와 34%에 불과했다.
이는 조선경기 악화에 따른 연구개발(R&D) 및 특허관리 예산 축소, 구조조정으로 따른 R&D 인력 감축, 권리행사와 분쟁대비를 위한 선택과 집중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올해 상반기 조선분야 특허출원은 7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797건과 비교할 때 감소세가 다소 줄어들었다”면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성패는 기술 경쟁력에 있으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발명자를 우대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