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프레스센터 내외신 기자들, 文·金 역사적 첫만남에 박수와 환호

by유현욱 기자
2018.04.27 10:29:12

김여정 모습에 웃음 터지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안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건너가고 있다. (사진=KBS 갈무리)
[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유현욱 기자]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난 순간 경기 고양 킨텍스의 메인 프레스센터(MPC)에는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9시 28분쯤 판문각 문이 열리고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처음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 위원장이 성큼성큼 군사분계선(MDL)을 향해 걸어 내려와 문 대통령과 악수하자 환호성과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차례로 MDL을 넘어 남측과 북측을 향해 나란히 설 때 취재진은 두 차례 손뼉을 쳤다. 특히 문 대통령이 예고에 없이 북측으로 월경하는 순간 카메라 셔터가 일제히 터졌다.

일부 취재진은 두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자리를 벌떡 일어서는 취재진도 눈에 띄었다.



두 정상이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수행원이자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두 정상의 뒤를 따르다 황급히 옆으로 빠진 순간 웃음소리가 가장 컸다.

지난 25일 오후 문을 연 MPC에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총 36개국, 총360개 언론사, 총 2962명이 등록했다. 내신은 176개 언론사 1981명, 외신은 184개 언론사 869명이다. 이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 각각 1000여명과 1700여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MPC 한가운데 자리한 메인 브리핑룸에는 내신 기자석 550석, 외신 기자석 360석, 자유석 150석 등이 설치돼 있다. 내외신 기자들로 이날 아침 일찍부터 빈자리 없이 들어찼다.

3000명에 육박하는 취재진은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타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