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진공 "중국 국영방송사 CIBN 한국 홈쇼핑 채널 독점운영"

by박형수 기자
2016.04.14 14:00:42

중국 3대 방송사 CRI 계열사와 독점계약 체결한 CIBNK 지분 72.7% 취득
CIBN가 신설하는 한국 브랜드 전문 홈쇼핑 채널 ''CIBN-한고우'' 운영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일진공(123840)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CIBNK를 인수한다. CIBNK는 중국 3대 방송사 가운데 하나인 CRI의 계열사인 CIBN과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 전문 홈쇼핑 채널 독점 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한일진공은 14일 중국 홈쇼핑 운영 및 프로그램 제작 전문업체 CIBNK 지분 72.7%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한일진공이 인수한 CIBNK는 중국내 최초로 한국 브랜드 전문 홈쇼핑 채널인 ‘CIBN-한고우’를 선보인다. CIBN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국내기업으로는 SBS와 CJ에 이어 CIBNK가 3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중국 국영방송과 계약한 보기 드문 계약”이라며 “CIBNK는 지난달 31일 CIBN과 한국 브랜드 전문 홈쇼핑 채널 신규 개설·운영에 관한 독점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CIBN 연중행사에서 방송관계자 10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CIBN-한고우’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CIBN은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하는 중국 광전총국 산하의 온라인 콘텐츠 심의기관으로 중국 내 모든 온라인 방송을 허가하고 심의하는 방송사업자다. 약 2억명의 중국 시청자에게 영상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최대 동영상사이트 유쿠(YOUKU), PPTV 등과 합작 또는 제휴를 통해 약 1000만 시간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CIBN은 현재 연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GHS’와 ‘강서쇼핑’ 2개의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CIBN-한고우’가 CIBN의 3번째 정식 홈쇼핑 채널로 승인돼 올 상반기 중 첫 방송을 시작한다.

CIBNK는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제품 기획, 유통 등 전반적인 홈쇼핑 운영을 담당한다. 독점판매권을 보유해 한국 유명 브랜드 제품과 홈쇼핑 히트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CIBNK 관계자는 “CIBN은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 젊은 층의 시청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고객 확보가 쉬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드라마, 화장품 등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 최고의 한국 제품 전문 홈쇼핑 채널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계약으로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까지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유통라인을 형성했다”며 “정부가 설립한 국내 18개의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긴밀하게 협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