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5.04.23 15:30:16
1.54% 내린 692.48 마감..외국인·기관 동반 ''팔자''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 파문에 이틀째 ''下''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내츄럴엔도텍 파동으로 인한 여파가 이어지며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물량을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4% 내린 692.48에 장을 마쳤다. 7년 만에 탈환했던 700 고지를 일주일 만에 다시 내준 것. 장 초반 0.6% 넘게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던 지수는 얼마 가지 않아 이내 힘이 빠졌다. 오전 중 낙폭을 키워가다가 한때 2% 넘게 급락하며 69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3억원, 10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1578억원 매수 우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잘 나가던 코스닥이 돌연 약세로 돌아서자 내츄럴엔도텍으로 책임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이틀째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전날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유통 중인 내츄럴엔도텍의 건강식품 ‘백수오’ 제품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소수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이틀 만에 30% 넘게 빠졌고, 이는 코스닥 시장 전반의 불안한 투자심리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5% 가까이 급락했고 다음카카오(035720) 동서(026960) 파라다이스(034230) CJ E&M(130960)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메디톡스(086900) GS홈쇼핑(028150) 바이로메드(084990) CJ오쇼핑(035760) 등은 빨간불을 밝혔다.
개별주 가운데는 엠게임(058630)이 중국 신작 기대감에 장 초반부터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엠게임에 대해 올해 중국 신작 온라인·모바일게임 출시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며 적극 매수를 권했다.
서울옥션(063170)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란 분석과 함께 닷새째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 흐름을 계속했고, 1분기 어닝 쇼크을 기록한 안랩(053800)은 7% 가까이 급락했다. 에스엠(041510)은 엑소(EXO) 멤버 타오가 탈퇴한다는 소식에 5% 넘게 밀리며 연중 최저가로 떨어졌다.
이날 총 거래량은 6억 9328만주, 거래대금은 5조 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3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676개 종목이 내렸다. 3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