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5.31 18:43:05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새누리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 전 의원과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사실상 내정됐다.
31일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에 따르면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황우여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들 간에 지역 안배 차원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지난 4·11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강원도를 배려하기 위해 김 전 지사를 임명하고,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 취약한 전라도 배려 차원에서 광주에 출마했던 이 전 의원을 임명키로 한 것.
김 전 지사는 세 번에 걸쳐 강원도지사를 지내는 동안 평창올림픽 유치에 기여했고, 현재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불모지인 호남에서 기대 이상의 득표력을 보여주며 선전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 격으로 활동하는 등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평가된다.
다만, 최고위원단 내에 계파 색채가 강한 이 전 의원의 임명이 적절치 않다는 일부 의견이 있어 막판 의견수렴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당직자는 이와 관련, “지명직 최고위원의 임명은 원래 대표의 권한”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내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