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ISM 부진 vs M&A 호재

by김기성 기자
2007.04.02 23:43:25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4월이자 2분기의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카드 정보처리업체인 퍼스트 데이타(FDC)에 대한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에 상승 출발했던 뉴욕 주식시장이 월가 예상치를 밑돈 3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37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37.36으로 전거래일대비 16.99포인트(0.1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4포인트(0.26%) 떨어진 2415.40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8.79로 전거래일대비 2.16포인트(0.15%) 밀렸다.

한편 이란의 영국군 15명 나포 이후 양국간 갈등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38센트 떨어진 65.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美 3월 제조업 `부진`..ISM제조업지수 예상 하회

미국의 3월 제조업 경기가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2.3%에서 50.9%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1.8%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신규 주문은 전월의 54.9%에서 51.6%로 떨어졌다. 생산 지수도 54.1%에서 53%로 하락했다. 재고지수는 44.6%에서 47.5%로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가격지불지수는 59.0%에서 65.5%로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퍼스트 데이타, 애플 `상승`..메릴린치 `하락`

대형 사모펀드인 KKR로 넘어가는 퍼스트 데이타(FDC)는 대규모 M&A를 재료로 21.4% 급등세다.
 
이번 매각 금액은 주당 34달러로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26% 높은 수준이다.

통신업체인 AT&T(T)는 멕시코의 아메리카 모빌(AMX)과 손잡고 텔레콤이탈리아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섰다.

이 소식에 텔레콤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밀라노증시에서 10% 육박하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AT&T는 보합권 혼조세다.

애플(AAPL)은 EMI로부터 무단복제방지 소프트웨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음원을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0.3% 오름세다.

세계적인 신문인 트리뷴(TRB)의 인수전에서 시카고 억만장자인 샘 젤이 로스앤젤레스 억만장자인 엘리 브로드와 론 버클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트리뷴은 2.6% 상승세다.

메릴린치(MER)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도 0.50% 하락세다.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 문제로 촉발된 그동안의 메릴린치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