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탐사선 창어6호 내일 발사…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by이소현 기자
2024.05.02 16:00:18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이 오는 3일 남부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한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가 목표다.
| 2021년 3월 4일 베이징 국립 중국 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사람들이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 창어 5호 탐사선을 관람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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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우주 당국은 전날 원창우주발사장과 베이징비행통제센터, 시안위성모니터링센터, 중국인민해방군 위안왕측량선 등과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고 밝혔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2004년 시작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로 2004년 3월 시작됐다. 총 4단계로 창어 1호에서 8호까지 달 탐사선 8개를 발사한다.
창어 6호의 임무는 지구-달 전이궤도로 올라간 뒤 달의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인류 역사상 최초의 임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 ‘우주 굴기(우뚝 일어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자체 발사체에서 유·무인 우주선, 달 탐사선,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까지 만들어내며 자체 생태계를 구축했다.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한 중국은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앞으로 ‘창어 7호’는 2026년, ‘창어 8호’는 2028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중국은 무인 탐사선 창어에 이어 2030년까지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지난달 창어 프로젝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1대250만 축척의 고화질 달 지질 정보 지도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