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식품 살때 중요한건 '맛'…우유대체식 성장력 높아

by원다연 기자
2022.02.22 15:10:02

비건식품 주요 구입 품목 대체육>우유 대체식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채식을 경험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비건 식품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맛’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을 보면 응답자의 38.9%가 비건식품 구입시 고려요인으로 ‘맛’을 꼽았다. 채식주의자와 과거 채식주의자, 채식관심자 등 542명을 조사한 결과다.

홈플러스가 매장 내에 비건존(Vegan Zone)을 조성하고,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 상품을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가격(31.7%)이 맛을 뒤잇는 고려요인으로 꼽혔고, 원료 내용(26.2%), 제품 신선성(23.4%) 등이 뒤를 이었다.

비건식품의 주요 구입 품목으로는 대체육이 4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우유 대체식(40.7%), 비건 간편식(22.9%), 비건 면류(20.4%) 순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싶은 비건식품 품목 또한 대체육(39.4%)과 우유 대체식(39.4%)을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비건 면류(24.3%), 비건 간편식(22.9%), 비건 빵류(20.4%)가 뒤를 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식물성 대체육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1740만 달러로 2016년(1410만 달러)에 비해 23.7% 커졌다.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해 2050년에는 2260만달러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 조사 결과 향후 성장력이 큰 품목은 우유 대체식이란 평가다. aT는 “현재력과 잠재력을 고려한 소비자 선호도별 위상을 살펴보면 우유 대체식, 비건 면류, 대체육, 비건 요거트, 비건 빵류, 비건 간편식이 시장에서 현재 위상 및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 내 주도영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유 대체식의 성장력이 크게 드러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