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올해 4%대 성장 위한 정부 조치 신속 추진"

by원다연 기자
2021.05.10 15:33:59

홍남기 경제부총리 확대간부회의서 당부
文대통령 "4%이상 달성에 정부역량 총동원"
"주택가격·물가·양극화 격차 리스크 경계·대응"
"하경방에 내수진작책·일자리대책 담아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취임 4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우리 경제의 반등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국제기구들이 우리의 성장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4% 이상의 성장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부 역량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홍 부총리가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최근 경제 동향과 관련 5~6월 중 주택가격, 생활물가, 양극화 격차 등 소위 3대 오름 리스크에 대해 각별한 경계·대응에 집중해주고 한편으로 경기회복력, 고용창출력, 미래대비력 등 3대 추진력의 보강·가속에도 총력을 다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 중순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방역 안정을 감안한 내수진작책, 일자리 회복대책, 민생안정 대책 등을 충분히 반영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 이후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디지털화, 탄소중립 가속화 등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기업의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범부처 협력을 통해 사업전환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구조 개편 촉진, 지원 인프라 확충 등을 포함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년은 사실상 한국판 뉴딜 추진 원년으로 관련 제도 구축, 첫해사업 추진, 국민 관심 제고 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종합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활성화 방안도 강구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부각되고 있는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분야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기후변화 대응, 백신 협력 등 코로나를 계기로 국제협력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미정상회담은 물론 P4G회의 서울 개최, OECD 각료이사회, G7정상회의, G20재무장관회의 등 국제회의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라며 “대외업무 담당 실국에서는 코로나 대응, GVC 협력, 기후변화, 디지털세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국내 영향 분석 및 국제협력방안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사퇴 이후 국무총리 직무대행까지 겸하면서 업무량이 늘어난 기재부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이 여러 현안을 포함한 정책 대응으로 고생이 큰 가운데 최근 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까지 수행하면서 업무가 더 늘어 미안한 마음이며 묵묵히 일해준 전 직원들께 감사와 격려를 전한다”며 “작은 격려의 징표로 격려가 필요한 25~30명을 선정, 6월 중 기여인정서한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