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5.11.11 14:10:0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검찰이 8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 등 32명을 재판에 넘기기로 한 것과 관련해 포스코는 11일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005490)는 “수사결과 발표 내용과 사내외 진심 어린 조언을 겸허히 수렴해 회사 경영전반을 면밀히 재점검, 회사 시스템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일신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7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결과 마련한 ‘혁신 포스코 2.0 추진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해 회사 경쟁력 제고와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육성, 국가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진행한 포스코 비리 수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이 지난 2010년 5월 인수 타당성이나 위험 부담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해 포스코에 1592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밝혀냈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재임기간에 진행된 무분별한 인수·합병(M&A)으로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4조원이나 줄었고 재무적 어려움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등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 협력업체인 코스틸에 일감을 몰아주고 납품편의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