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8.25 16:26:27
내달 ''IFA 2014''서 맞대결
삼성, 커브드 이어 벤더블로 디스플레이 기술력 과시
LG, 세계 최초 UHD OLED TV 출시…OLED TV 대중화 앞당긴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TV업계의 맞수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 된 전략을 펼치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내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차별화 된 프리미엄 TV를 대거 전시해 세계 각국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A 2014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05형 초고화질(UHD) 벤더블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벤더블 TV는 평면 화면이나 TV 화면 측면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휜 커브드 화면을 쉽게 선택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시청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맞춤형 TV로, 커브드(휜) 디스플레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TV 전략 중 하나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신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커브드와 벤더블 제품으로 양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보다 LCD 패널을 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85형 벤더블 TV를 선보인 데 이어 7월부터는 78형 벤더블 TV를 판매하고 있다. 커브드 제품에 이어 벤더블 UHD TV로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UHD TV 시장에서 43.3%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기록해 2위인 LG전자(11.8%)보다 3배 이상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2월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커브드 UHD TV를 통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경쟁사들과의 점유율을 더욱 벌리고 있다”며 “이번 IFA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과 거래처에게 새로운 TV의 카테고리가 된 커브의 힘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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