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4.05.13 16:31:22
네이버, 영업익·매출 모두 증가
다음,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익 감소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포털3사인 네이버(035420)·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SK커뮤니케이션즈(066270)의 1분기 실적발표 결과, 네이버만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음은 경기침체와 투자 집행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SK컴즈는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 8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5% 증가했다. 매출액은 63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289억 원으로 17.9% 줄었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상승세가 네이버의 실적을 견인했다. 라인 매출이 대부분 차지하는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한 1813억 원을 달성했다.
네이버의 매출원 별 매출 및 비중은 △광고 매출 4771억 원(비중 75%, 전년比 15.5%↑) △콘텐츠(라인 포함) 매출 1315억 원(21%, 92.8%↑) △기타 매출 295억 원(4%,13.3%↓)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3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83억원으로 56.9% 감소했다.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반면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11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음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신규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률 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장기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도 서비스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외부 회사에 대한 M&A와 투자도 계속해서 있을 것”이라며 “국내 넘버원 비즈니스 플랫폼을 목표로 광고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 중으로 모바일게임 광고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매출액은 23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74억300만원을 기록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싸이월드 분리 등 실질적인 사업조정이 마무리된만큼 향후 포털 네이트의 뉴스와 판을 중심으로 모바일 사용환경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근 소셜기능을 추가한 카메라 앱 ‘싸이메라’에 대한 해외 사업 강화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