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속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환경’ 분야 눈에 띄는 '동국제약'

by김명선 기자
2022.02.21 15:26:06

동국제약, 프랑스 기업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업게 환경 분야 개선하려는 움직임
올 초부터 ESG 강화 움직임 활발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환경’ 개선 강화에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그간 ESG 경영 강화에 나선 국내사들은 상대적으로 환경 분야에는 관심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086450)은 세계적인 환경기업 프랑스 베올리아사와 공동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폐 바이오가스 재활용·탄소 배출 절감·폐수처리장 최적화 사업 등 3대 협력 사업을 벌인다.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장 운영 효율화가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 관리 최적화 등의 성과 달성과 함께,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 획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립에 속도를 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환경’ 개선 강화에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 진천공장. (사진=동국제약 제공)
이어 동국제약 측은 “사회 분야의 ESG 경영을 위해 비상 대응 시스템 및 외주 공사 업체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각 사업 현장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올해 부패방지경영 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재인증을 위한 갱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에 관심을 두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발간한 ESG위원회 신설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을 전년 대비 37% 줄이겠다고 밝혔다. 광동제약(009290)은 올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을 신설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환경 분야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2021년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종근당(185750)에 그쳤다.

환경 분야를 비롯해 올해 ESG 경영에 성과를 내는 기업들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에서 ESG 위원회 및 상설 실무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000100)도 올해 ESG 경영실을 신설해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한편 지난해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한미사이언스(008930), 한미약품(128940), 일동홀딩스(000230), 일동제약(249420),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동아에스티(170900), 한독(002390),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9곳이었다. 2020년에는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두 곳만 A등급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