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5.01.30 17:44:4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30일 실적 발표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체질 개선의 해”였다며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영업적자가 291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유선사업부문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상반기 명예퇴직 비용이 포함돼 적자폭이 커졌다. 재무상황 악화에 따라 2014회계연도 배당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신광석 KT 재무실장 겸 최고재무책이맞(CFO)는 “올해도 경영 인프라 혁신을 계속하겠다”며 “전사적으로 그룹사 재무상태 및 사업 최적화를 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실장은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 매출은 24조원으로 투자 지출은 2조7000억원 선에서 집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KT 매출은 23조4215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적자의 주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에 대한 견해도 나왔다.
신 실장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부 자산을 정리하면서 생기는 일부 불가피한 비용으로 이해해달라”며 “기업 개선 작업이 마무리 되고 성과가 나타나면 이익 개선 작업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단됐던 배당이 올해는 재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은 “올해 배당은 실적 추이를 보면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전했다.
유선 매출과 무선 매출은 희비가 엇갈렸다. 유선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이,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 비중 상승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실장은 “LTE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올해말 70% 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TE 가입자 수는 1081만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중 62.4%를 기록했다. 4분기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는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지난해 5조5383억원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신 실장은 올해도 유선 전화 매출이 11~12% 감소한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다만 결합상품 판매를 통해 감소폭을 줄여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