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03.11 16:16:33
11일 한국거래소 시총규모별 구성종목 정기변경
호텔신라, K200 8개월 만에 시총 100위 안으로 승승장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그야말로 ‘진격의 호텔신라(008770)’다. 올들어 36%의 오름세를 탄 호텔신라가 이제 코스피 대형주로 자리를 옮겼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를 비롯해 DGB금융지주(139130),GKL(114090), 영풍(000670), 유한양행(000100),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 현대로템(064350), 현대백화점(069960) 8개사가 대형주로 신규편입됐다.
호텔신라(008770)의 경우, 지난해 8월 STX가 파산신청으로 KOSPI200에서 빠지며 K200에 신규편입된지 8개월만에 시가총액 100위 안에 자리를 잡으며 대형주에 편입됐다.
호텔신라는 최근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후 내수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탔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역시 호텔신라에 대한 기대감을 보탰다. 이에 올해 6만5500원에 장을 시작한 호텔신라는 11일 8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존 ‘대형주’로 분류됐던 GS건설(006360)은 중형주로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GS건설(006360)은 지난해 1분기 어닝쇼크 이후 5만원대였던 주가가 3만원대로 급락했다.
최근에도 공시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 가능성 등 악재가 덮치며 주택시장 활성화 소식에도 바람을 타지 못했다.
운수창고업종의 대표주인 대한항공(003490) 역시 모회사 한진그룹의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등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추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 팀장은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기업이 소속된 시총 분류 등에 따라 비중을 결정한다는 점을 따르면 대형주 편입은 수급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수급 자체가 기업 가치 자체를 결정하지 못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변경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1위부터100위까지가 대형주로 분류된다. 또 중형주는 101위부터 300위까지, 그리고 이에 포함되지 않는 종목들이 소형주다. 호텔신라 등 8개사가 대형주로, GS건설 등 32개사가 중형주로, 종근당홀딩스(001630) 등 27개사가 소형주로 자리를 옮겼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가 대형주, 101위부터 400위까지가 중형주로 나뉜다. 해당하지 않는 종목은 역시 소형주로 분류된다. 선데이토즈(123420) 등 23개사가 대형주로, KG ETS(151860) 등 77개사가 중형주로, 아이리버(060570) 등 73개 종목이 소형주로 변경됐다.
이번 변경은 14일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