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3.08.13 19:07:18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STX(011810)그룹 계열사 살리기에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채권단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등에 이어 포스텍에도 8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채권단 및 산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채권단을 대상으로 포스텍 실사설명회를 열었다.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포스텍의 계속기업가치는 1308억원으로 청산가치 924억원보다 384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텍이 회생될 경우 채권단은 청산했을 경우보다 384억원 정도를 더 회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규자금 지원이 필요한 규모는 80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채권단이 이미 지원한 300억원을 포함하면 총 지원금액은 1100억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감자 및 출자전환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우리은행은 이번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채권단과 추후 협의를 거쳐 포스텍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 동의서를 마련할 계획이다.